성숙한 인격
고당 조만식 선생이 평양에 있는 산정현교회 수석장로로 있을 때, 고당은 오산학교 제자인 젊은 주기철 목사를 청빙하여 담임목사로 보필합니다. 주기철 목사는 고당이 오산학교에서 가르칠 당시 사랑했던 제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민족의 지도자였던 조만식 선생은 방문객들이 많아서 늘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해서 본의 아니게 주일 예배 시간에 늦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어느 날 또 예배 시간에 늦어 급하게 예배당에 들어오는데, 그런 고당을 향해 주기철 목사는 예배를 인도하던 중 이렇게 말합니다. "조만식 장로님은 늦었으니 자리에 앉지 마시고 예배가 끝날 때까지 그 자리에 서 계십시오." 예배당 분위기가 싸늘해졌고, 고당은 자리에 서서 한시간 반 동안 예배를 드립니다.
당시 산정현 교회 성도들은 담임 목사와 수석 장로 간에 알력이 생겨 교회가 시험에 들 것을 크게 염려했다고 합니다. 주기철 목사는 설교가 끝난 후에 "서 계신 조만식 장로님,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했을 때, 고당은 "하나님, 나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거룩한 주일에 하나님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더 중요시한 나의 죄를 용서하옵소서...“ 하며 눈물로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교우들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