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22
(시 119:22)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내게서 떠나게 하소서』 Remove from me scorn and contempt, for I keep your statutes.
때로 부모는 자녀에게 좋은 성적을 받으면 원하는 것을 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자녀는 원하는 것을 위해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성적을 받으면, 부모님에게 자신이 원하는 것을 당당히 요구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성도가 하나님의 말씀을 충실히 지켰을 때, 성도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요청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남유다 13대 왕인 히스기야가 그랬습니다. 히스기야는 재위 기간 동안 말씀에 따라 모든 우상을 제거하고, 성전을 깨끗케 하는 등 하나님 보시기에 선한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한번은 앗수르 산헤립 왕이 남유다를 공격했을 때, 히스기야는 죽을 병에 걸립니다. 게다가 이사야 선지자는 왕에게 와서 왕이 죽을 것이라는 하나님 말씀을 전합니다. 그때 히스기야는 얼굴을 벽으로 향하고, 자신이 하나님께 행한 선한 일들을 기억해 달라고 통곡하면서 기도합니다. 이에 하나님은 히스기야의 기도를 듣고, 그의 생명을 15년 연장해 줍니다. 기독교는 공로사상(개인이 쌓은 공적으로 구원이나 하나님의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사상)을 최대한 지양하지만 그럼에도 때로 우리는 우리 삶을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히스기야와 본문의 시인처럼 내가 원하는 것을 하나님께 요청할 정도로 말씀을 지키며 선한 삶을 살고 있는지…
성도들 중에는 말씀대로 살면 만사형통이고, 모든 문제가 다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반은 맞고, 반은 맞지 않습니다. 성도가 말씀대로 살려고 힘쓸 때, 때로 세상의 비난과 조롱을 받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 말씀은 근본적으로 세상 가치들과 충돌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시편의 시인도 평소에 말씀을 잘 지키는 사람이었지만 그를 대적하여 비방과 멸시를 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시인은 내가 주의 교훈들을 지켰사오니 비방과 멸시를 떠나게 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예수님도 "세상이 너희를 미워하면 너희보다 먼저 나를 미워한 줄을 알라”(요 15:18)고 말씀합니다. 이처럼 성도는 예수님을 믿는 것 때문에 세상의 비방과 미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예수님을 믿는 성도임에도 세상과 타협해서 살면, 세상 사람들과 별반 차이가 없기에 충돌하거나 미움 받을 일이 없습니다. 우리가 신앙생활 할 때, 고난과 갈등이 없는 것도 감사한 일이지만 한편으론 내가 믿음 생활을 바르게 하고 있는 지 살펴보는 지혜도 필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