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23
(시 119:23) 『고관들도 앉아서 나를 비방하였사오나 주의 종은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나이다』 Though rulers sit together and slander me, your servant will meditate on your decrees.
때로 사람들이 나를 향해 어떤 비방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도 않은 것을 한 것처럼, 말하지 않은 것을 말한 것처럼 꾸며서 나를 곤궁에 빠지게 할 때가 있습니다. 그때 나는 억울함을 느끼며 분노하게 되고,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를 음해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기 위해 또 다른 음모를 꾸밀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시인은 다른 방법을 택했는데, 그것은 바로 주님 앞에 나가 주님께 나의 상황을 아뢰는 것이었습니다. 남유다 4대 왕은 여호사밧인데, 한번은 모압과 암몬이 연합해서 유다를 공격할 때, 당시 여호사밧은 대적할 능력과 작전도 없는 상황입니다. 그때 여호사밧은 연일 참모회의를 가진 것이 아니라 “오직 주만 바라보나이다”하며 주님 앞에 나갑니다. 남유다 15대 왕은 히스기야인데, 한번은 앗수르 왕 산헤립이 대군을 이끌고 와서 유다를 위협하며 공격합니다. 그때 히스기야는 연일 참모회의를 소집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옷을 찢고, 굵은 베옷을 두르고, 하나님의 성전에 들어가서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우리 말에 급할 수록 돌아가라는 말이 있는데, 급하고 위중한 일이 생겼을 때, 주님 앞에 나가 지금의 상황을 아뢰며 도움을 구하십시오. 하나님은 성도의 부르짖음을 결코 외면하지 않습니다.
시인은 하반절에서 주의 율례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렸다고 하는데, 말씀을 묵상했다는 겁니다. 묵상의 히브리 원뜻은 ‘읊조리다’로 말씀을 통해 주님과 대화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대화란 일방통행이 아닌 쌍방통행입니다. 누군가 일방적으로 말하는 것은 대화가 아닌 지시고 명령입니다. 오늘날 사회 문제 중에 하나는 불통不通입니다. 불통의 또 다른 말은 일방통행인데, 말하기는 좋아하지만 듣는 것에는 인색할 때 생겨나는 현상입니다. 하나님과 나와의 대화는 어떻습니까? 나만의 일방통행은 아닌지요. 내가 하고 싶은 말들만 하고, 그냥 일어나서 나와 버리지는 않습니까? 하나님도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고, 알려줘야 될 말이 있을텐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기 위해 기다릴 줄 아는 인내심입니다. 하나님과 친밀하게 쌍방으로 대화할 때, 하나님은 우리 부르짖음에 친밀하게 반응하십니다. 그런데 혹 나는 하나님께 일방통행의 말조차도 없는 완전 불통의 사람은 아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