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쓰는 말 중에 ‘엄두를 내지 못한다’는 표현이 있습니다. ‘엄두’는 순우리말이고, 한문으로는 ‘염두’(念頭)라고 합니다. ‘엄두’는 흔히 부정적인 말과 함께 쓰여 감히 무엇을 하려는 마음을 갖지 못할 때, 엄두도 내지 못한다고 말합니다. ‘염두’는 생각의 시작이란 뜻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생각해 보겠다고 할 때, 당신 의견을 염두에 두겠다고 말하곤 합니다.
성경을 보면 다른 사람들은 엄두도 내지 못한 일을 담대히 행한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스라엘이 블레셋과 전쟁할 때, 블레셋 진영에서는 거인 장수 골리앗이 나와서 매일 이스라엘 진영을 향해 누구든지 나와 상대할 사람이 있으면 나오라고 외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진영은 쥐 죽은 듯이 조용합니다. 어느 누구도 감히 골리앗과 싸울 엄두를 내지 못합니다. 그때 다윗이 형들을 만나러 전쟁터에 왔다가 골리앗이 이스라엘과 하나님을 모독하는 말을 듣고는 분연히 일어나 골리앗을 물리칩니다. 다윗은 믿음으로, 누구도 엄두 내지 못한 일을 했습니다. 12년 동안 혈루병으로 고생한 여인이 있습니다. 여인은 병을 고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했지만 도리어 병이 더 심해졌습니다. 여인은 힘든 시간을 보낼 때, 예수님이 병자들을 고친다는 소문을 듣습니다. 동시에 여인은 예수님의 겉옷만 만져도 자신의 병이 나을 것이라는 믿음을 갖습니다. 한번은 예수님이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서 지나갈 때, 여인은 사람들을 뚫고 예수님 뒤쪽으로 가서 예수님의 겉옷 끝자락을 만져 혈루 근원이 마르는 완치를 받습니다. 여인은 믿음으로 누구도 엄두 내지 못하는 일을 했습니다.
2011년 11월 8일 청주 운전면허시험장에서 뇌성마비 장애인 경상선 씨는 필기시험과 도로주행 시험에 합격했습니다. 시험장 담당자는 경씨의 집을 방문해 꽃다발을 안겨주고, ‘2종 자동’ 운전면허증을 직접 전달했습니다. 경씨가 운전면허시험에 도전한 것은 2004년으로 매년 50차례에서 100차례 씩 필기시험을 봤다고 합니다. 결국 457번 도전해서 458번 만에 합격했습니다. 일반인들은 엄두도 내지 못할 숫자입니다. 그러나 경상선 씨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해서 누구도 엄두 내지 못한 일을 했습니다. 경씨의 457전 458기를 보면서, 우리는 어떤 기도제목을 450번 가량 끈기 있게 기도해본 적이 있는지 돌아봅니다. 몇 번 기도하다 혹은 몇 십 번 시도하다가 안되면 포기하는 것이 우리네 모습입니다. 하나님은 믿음과 끈기를 가지고 엄두를 내서 도전하는 사람에게 돕는 은혜를 베푸십니다. 엄두 내서 도전하고, 끈기 있게 밀고 나가는 신자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