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mangchurch saginaw
9h
물댄동산
가끔 밤에 정전이 될 때가 있습니다. 바람이 심하게 불거나 비와 눈이 많이 왔을 때 갑자기 전기가 나가곤 합니다. 그때 사람들은 촛불을 켜서 주변을 밝힙니다. 가족들은 촛불이 있는 곳에 모여 전기가 들어오기를 기다리는데, 나중에 전기가 들어오면 촛불을 끕니다. 전등은 집안 전체를 밝혀주기 때문입니다. 밤이 지나고 아침에 태양이 뜨면 태양은 내 집과 주변을 다 비춰주기에 사람들은 집안의 전등을 끕니다. 전등이 없어도 주변을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큰 빛이 있으면 작은 빛은 자취를 감춥니다.
사도 요한은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가리켜 참 빛(true light)이라고 소개합니다. 참 빛이란 이 세상 어떤 빛들과도 견줄 수 없는 유일한 빛을 의미합니다. 실제로 예수님은 요한복음 8장12절에서 나는 세상의 빛이라고(I am the light of the world) 말씀했는데, 헬라어 문법에서 light 앞의 정관사 the는 ‘유일한 것’을 나타냅니다. 세상에 많은 빛들이 있지만 예수님만이 유일한 빛이라는 겁니다. 예수님은 어떤 면에서 유일한 빛인가요? 세상의 빛은 단지 어두운 곳을 비춰 밝게 해주지만, 예수님은 죄로 인해 어두워진 인간의 마음을 비춰줍니다. 그래서 자신이 죄인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고, 한걸음 더 나가 빛 가운데로 인도합니다. 요한계시록 22장을 보면 종말에 도래할 하나님 나라의 특징이 있는데, (계 22:5) 『다시 밤이 없겠고 등불과 햇빛이 쓸 데 없으니 이는 주 하나님이 그들에게 비치심이라…』 하나님은 빛 자체이기에 하나님이 다스리는 나라는 밤이 없고, 등불과 햇빛이 필요없다고 말씀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찬란한 빛이 구석구석을 다 비추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성금요일에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아리마대 사람 요셉에 의해 무덤에 안장되었습니다. 안식 후 첫날(지금의 주일)에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몇 명의 여인들은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예수님의 무덤으로 갑니다. 마가복음은 여인들이 간 시간을 “안식 후 첫날 매우 일찍이 해 돋을 때에” 라고 말씀합니다. 여인들이 무덤에 도착했을 때, 이미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였습니다. 참 빛이신 예수님이 어두운 죽음의 권세를 깨고 부활하신 때는 찬란하게 해가 떠올라 온 세상을 비추는 새벽녘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부활 사건을 통해서도 당신 자신이 세상의 참 빛임을 온천하에 보여주셨습니다. 빛으로 오셔서 빛으로 부활하신 주님을 온 마음으로 찬양합니다. He Is Ri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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