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15
(시 119:15) 『내가 주의 법도들을 작은 소리로 읊조리며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
I meditate on your precepts and consider your ways.
시인은 주의 법도를 작은 소리로 읊조린다고 하는데, 이는 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말합니다. 묵상의 히브리어는 ‘하가’로 ‘소곤거리다, 읊조리다’란 뜻으로 마음으로 깊이 생각한다는 의미입니다. 달리 말해 묵상이란 어떤 내용을 숙고하는 것인데, 숙(熟)은 익힌다는 뜻으로, 숙고란 어떤 생각이 온전히 익을 때까지 기다리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가 밥이나 과일을 먹을 때, 익지 않고 설익은 것은 먹기가 힘듭니다. 잘 익은 밥이 맛있고, 익은 김치가 맛있고, 익은 장맛이 깊이가 있고, 고기도 숙성 시킨 후에 먹으면 더 맛있다고 합니다. 이처럼 음식도 오랫동안 숙성시키면 더 깊은 맛이 나는 것처럼 묵상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오랫동안 두고 익히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럴 때 주님의 마음을 좀 더 깊이 이해하고 헤아릴 수 있습니다. 주님의 말씀은 묵상하면 할수록 새롭고 깊은 것이 나와서 우리를 더 깊은 말씀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숙성熟成을 뒤집어 말하면 성숙成熟인데, 말씀을 묵상(숙성)하는 성도는 그만큼 성숙한 성도가 될 수 있습니다.
“주의 길들에 주의하며”를 NRS 성경에서는 “주의 길에 나의 눈을 고정시키며”(fix my eyes on your ways)라고 번역했습니다. 시인은 자신의 눈을 주님의 길에 고정해서(초점을 맞춰서) 삽니다. 주님은 세상에는 두 종류의 길이 있다고 말씀하는데, 넓은 길과 좁은 길입니다. 넓은 길은 이름 그대로 길이 넓고 편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가는 길입니다. 달리 말해 넓은 길은 예수님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세상의 가치와 좋은 것을 추구하며 가는 길입니다. 그러나 주님은 넓은 길 끝에는 멸망이 있음을 경고합니다. 반면에 좁은 길은 길이 좁고 불편하기에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좁은 길은 예수님을 믿는 사람이 자기에게 주어진 십자가를 부인하지 않고 묵묵히 짊어지고 가는 길인데, 주님은 좁은 길 끝에는 영생이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합니다.
우리 눈은 정직해서 우리 마음이 좋아하는 것에 시선을 둡니다. 고로 우리 시선이 머무는 곳에 우리 마음과 관심이 있습니다. 내 앞에 넓은 길과 좁은 길이 있는데, 지금 나의 눈은 어느 길에 고정되어 있습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