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 119:20
(시 119:20) 『주의 규례들을 항상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하나이다』
My soul is consumed with longing for your laws at all times.
상사병相思病이 있습니다. 병이라고 불리기는 하지만 의학사전에는 나오지 않는 병명으로 사전에서는 이렇게 정의합니다. “남자나 여자가 마음에 둔 사람을 몹시 그리워하는 데서 생기는 마음의 병” 춘추전국시대 송나라의 강왕은 용맹한 사람이었지만 성격이 포학하여 정도正道에서 벗어난 일들을 많이 했습니다. 강왕의 시종으로 한빙이 있었는데, 그의 아내 하씨는 절세 미인이었다고 합니다. 강왕은 하씨를 강제로 데려와 자신의 후궁으로 삼습니다. 한빙과 하씨는 서로를 그리워하다가 결국 한빙은 자살을 하고, 후에 하씨 또한 성 위에서 몸을 던집니다. 하씨의 띠에는 유언이 적혀 있었는데, 한빙과 자신을 합장해 달라는 유언이었습니다. 화가 난 강왕은 고의로 둘의 무덤을 서로 떨어지게 만들었는데, 각각의 무덤에서 나무 한그루가 나와서 위로는 가지가 서로 하나되고, 아래로는 뿌리가 서로 하나로 엮입니다. 사람들은 이 나무를 상사수(相思樹, 서로 생각하는 나무)라고 불렀는데, 여기서 상사병이란 말이 나왔다고 합니다.
시인이 말씀을 사모함으로 내 마음이 상한다고 할 때, NIV 영어성경은 be consumed with 로 번역했는데, 점점 야위어 간다는 뜻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사모함으로 마음이 점점 야위어가는 것은 시인이 그만큼 말씀을 많이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상사병을 가진 사람의 특징은 무엇일까요? 누군가를 진정으로 사랑하면 내 주장과 고집은 점점 사라지고, 사랑하는 이의 말과 마음에 집중하는데, 마찬가지로 성도가 말씀을 사랑하면 할수록 내 삶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말씀)임을 고백하며, 말씀이 이끄는 대로 살려고 합니다. 상사병을 앓는 사람은 하루라도 사랑하는 사람을 보지 않으면 마음이 힘든데, 우리는 매일 말씀을 읽고 묵상하는 만남을 갖고 있는지요? 또한 상사병은 쌍방이 서로 사랑하는 것인데,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 고백은 곳곳에서 넘쳐납니다. “네가 내 눈에 보배롭고 존귀하며 내가 너를 사랑하였은즉…”(사 43:4) “하나님이 너로 말미암아 기쁨을 이기지 못하시며,너를 잠잠히 사랑하시며…”(습 3:17) 이처럼 하나님(말씀)은 나를 진정으로 사랑하기에 나만 말씀을 사랑하면 말씀과 나 사이에는 상사병이 생깁니다. 말씀을 향한 상사병은 아무리 지나쳐도 해로울 것이 없기에 말씀을 사모하는 성도가 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