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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댄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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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숙한 인격


고당 조만식 선생이 평양에 있는 산정현교회 수석장로로 있을 때, 고당은 오산학교 제자인 젊은 주기철 목사를 청빙하여 담임목사로 보필합니다. 주기철 목사는 고당이 오산학교에서 가르칠 당시 사랑했던 제자 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민족의 지도자였던 조만식 선생은 방문객들이 많아서 늘 시간에 쫓기는 생활을 해서 본의 아니게 주일 예배 시간에 늦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그런 어느 날 또 예배 시간에 늦어 급하게 예배당에 들어오는데, 그런 고당을 향해 주기철 목사는 예배를 인도하던 중 이렇게 말합니다. "조만식 장로님은 늦었으니 자리에 앉지 마시고 예배가 끝날 때까지 그 자리에 서 계십시오." 예배당 분위기가 싸늘해졌고, 고당은 자리에 서서 한시간 반 동안 예배를 드립니다.

 

당시 산정현 교회 성도들은 담임 목사와 수석 장로 간에 알력이 생겨 교회가 시험에 들 것을 크게 염려했다고 합니다. 주기철 목사는 설교가 끝난 후에 "서 계신 조만식 장로님, 기도해 주십시오"라고 했을 때, 고당은 "하나님, 나의 죄를 용서해 주옵소서. 거룩한 주일에 하나님 만나는 것보다 사람 만나는 것을 더 중요시한 나의 죄를 용서하옵소서...“ 하며 눈물로 기도했다고 합니다. 그 모습을 본 교우들은 큰 감동을 받아 함께 울었고, 그 사건 이후 교인들은 고당의 고매한 인격에 감동하여 더욱 더 그를 존경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어떤 사람은 나는 타고난 성격대로 신앙 생활한다고 하면서 자신의 신앙 스타일을 합리화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은 바른 생각이 아닙니다. 신앙 생활은 타고난 성격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닮은 변화된 성품을 가지고 하는 것이기에, 신앙 생활을 하면 할수록 인격과 성품은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인격과 성품은 하루 아침에 변하지 않지만 계속해서 말씀과 기도로 정진할 때, 성령님의 인도를 받아 변화된 모습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성령님은 우리 신앙과 인격의 성숙을 주도하시는 분이고, 그 결과가 성령의 열매로 나타나는데, 성령의 열매(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는 모두 신앙과 인격의 성숙한 모습들입니다. 우리가 성령님을 좇아 행할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더 나은 인격과 신앙의 성숙함으로 주님과 몸된 교회를 섬길 수 있고, 주변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전도 방법 중에는 말로 복음을 전하는 것과 또 변화된 삶으로 예수님을 드러낼 수도 있는데, 둘 다 필요한 방법입니다. 말과 성숙한 인격으로 주님을 전하는 성도들 되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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