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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댄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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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우리나라는 전두환 독재 정권이 끝난 후에 민주화를 외치는 목소리가 강하게 나왔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리로 나와 민주화를 요구하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그런데 민주화 운동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또 다른 분열이 생겼는데, 이념과 지역에 따른 분열과 세대와 빈부에 따른 분열이었습니다. 이들 양측은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하며, 저마다 자신들의 주장이 옳음을 강조합니다. 이때 천주교 김수환 추기경은 모든 문제의 원인은 나에게 있다고 하며 ‘내 탓이오’ 운동을 시작합니다. 추기경이 직접 자신의 차에 ‘내 탓이오’ 스티커를 붙이고, 먼저 자기를 돌아보자고 호소합니다. 짧은 시간에 ‘내 탓이오’ 스티커가 수십만장 나갔는데, 그만큼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습니다. ‘내 탓이오’는 천주교에서 행하는 ‘고백의 기도’에 뿌리를 두고 있는데, “내 탓이오, 내 탓이오, 내 탓이로소이다” 하며 가슴을 세 번 치는 의식에서 비롯되었다고 합니다.


한번은 ‘런던 타임스’가 저명한 작가들에게 동일한 주제를 주고, 하나의 에세이를 부탁했는데, “무엇이 이 세상의 문제인가?”라는 주제입니다. 방대한 주제이고, 저마다 생각하는 관점에 따라 많은 내용들이 나올 수 있는 질문입니다. ‘오소독시’와 ‘브라운 신부’ 5부작 등을 쓴 G. K. 체스터튼도 에세이 부탁을 받았는데, 그가 써서 보낸 글은 아마 역사상 가장 짧은 에세이이면서도 이 물음에 대한 가장 강력하고도 정확한 대답일 겁니다. 그의 답변은 바로 “나입니다.”(I am). 왜 세상은 변하지 않는가? 왜 사회와 가정은 변하지 않는가? 이런 문제점 밑에는 바로 내가 있다는 겁니다. 내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이기에 내가 속한 세상과 사회와 교회와 가정 또한 문제들이 그대로 있다는 겁니다. 질문을 바꿔 “문제 투성이 세상을 누가 치유할 수 있는가?”라는 대답도  동일하게 “나입니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가랑잎이 솔잎더러 바스락거린다고 한다”는 속담이 있습니다. 제 잘못은 모르고 남을 탓하거나 남을 흉보는 마음을 꼬집는 말입니다. 예수님도 마태복음에서 『어찌하여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고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7:3)고 하면서 먼저 자기 자신을 돌아볼 것을 말씀합니다. 성도들의 가장 큰 신앙고백은 예수님이 나를 위해 죽으셨다는 고백입니다. 그렇습니다. 예수님은 나의 죄를 대신해 죽으셨기에 예수님의 죽음은 전적으로 내 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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