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공동체
어떤 목사가 교회에 잘 나오지 않고, 나와도 교인들과 잘 교제하지 않는 성도의 집을 심방했습니다. 성도와 목사는 벽난로 앞에 있었는데, 목사는 부집게로 활활 타고 있던 석탄 하나를 집어서 화로 앞쪽에 따로 놓습니다. 그러자 빨갛게 타고 있었던 석탄은 금방 빛을 잃고 검게 변했습니다. 목사는 말없이 그 석탄을 다시 활활 타고 있는 석탄 더미 위에 옮겨 놓습니다. 그러자 석탄은 다시 빨갛게 타오르기 시작했는데, 그것을 본 성도는 목사님의 마음을 읽고, 다시 교회에 나가 성도들과 함께 신앙생활 할 것을 결심합니다.
1920년대 일본과 한국에서 시작된 교회 혁신 운동 중에 무교회주의(Non-Congregationalism)가 있습니다. 넓은 의미에서 무교회주의는 조직화된 제도권 교회를 비판하며 ‘교회 밖에는 구원이 없다’는 교권주의에 반대한 신학사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일본의 우치무라 간조에 의해 시작된 무교회주의는 김교신을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왔고, 김교신은 무교회주의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무교회주의란 진정한 기독교를 의미하며, 무교회주의자란 진정한 크리스찬을 의미한다. 교회의 유무, 세례의 유무 등은 하등 관계가 없다. 무교회주의가 곧 복음이고, 무교회주의자가 곧 신자이다.” 그의 주장에 의하면 참 그리스도인은 교회 없이도 가능하며, 기독교의 구원 또한 교리없이 가능하다는 겁니다. 오늘날 교회가 여러 문제가 있지만 그럼에도 성도에게 교회는 포기할 수 없는 공동체입니다. 왜냐하면 성도는 교회 공동체를 통해 신앙의 불꽃을 계속해서 태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교회의 요소 중‘ 교제(Fellowship)’가 있는데, 교제는 Fellow(Togetherness) + Ship(배)의 합성어로, 한 배를 타고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낸 사람들이 서로의 기쁨과 아픔을 나누는 것을 말합니다. 공동체 안에서 함께 먹고, 기쁨과 슬픔을 함께 나누고,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함께 예배하는 공동체는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의 모습입니다. 만약 사람이 혼자 하나님을 찾을 수 있고, 신앙을 유지할 수 있다면 주님은 굳이 이 땅에 교회를 세우지 않았을 겁니다. 그러나 주님은 이 땅에 교회를 세웠고, 교회를 통해 복음이 전파되게 하셨고, 성도들이 교회에서 하나님을 예배하는 믿음의 공동체를 이루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말세가 가까울수록 모이기를 폐하지 말고, 그날이 가까움을 볼수록 더욱 열심으로 모여서 신앙생활 할 것을 말씀합니다. 내가 신앙생활 할 수 있는 교회가 있고, 함께 신앙의 불꽃을 태울 수 있는 성도가 있음에 감사합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