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0년대 출시된 탈리도마이드(Thalidomide)는 진정제, 수면제로 만들어진 약이지만 임산부의 입덧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어서 전 세계 임산부들로부터 큰 환영을 받았습니다. 1956년에 함부르크대학교의 소아유전학자인 비두킨트 렌츠(Widukind Lenz) 박사는 팔다리가 유난히 짧게 태어난 한 여자아이를 보았는데, 당시 렌츠는 별 생각없이 그 일을 잊었습니다. 그런데 비슷한 사례가 점점 많아지자 전방위로 조사를 하던 중 하나의 사실을 발견합니다. 기형아를 출산한 엄마들이 하나같이 탈리도마이드를 복용했다는 사실입니다. 미국에서는 탈리도마이드로 인한 피해가 다른 나라에 비해 적었는데, 이는 미국 식품의약품안정청 심사관인 프랜시스 캘시(Frances Kelsey) 덕분이었습니다. 탈리도마이드가 미국에 들어왔을 때, 제약사는 금방 승인이 날줄 알았는데, 캘시는 허가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이유는 당시 탈리도마이드의 안전성 검사를 위한 임상시험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제약사는 온갖 로비를 펼쳤지만 캘시는 물러서지 않았고, 결국 탈리도마이드가 기형아를 유발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캘시의 선택이 옳았음이 입증되었습니다.
임상시험에 대한 사전적인 정의는 이렇습니다. “임상시험은 제약회사가 의약품의 허가를 받기 위해 개발하는 과정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확증하기 위해 시행하는 연구 절차를 의미한다.” 탈리도마이드로 인해 임상시험에 대한 경각심이 일어났는데, 임상시험의 역사는 성경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바벨론의느부갓네살 왕은 유다를 공격해서 많은 사람들을 바벨론에 포로로 끌고 갑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유다의 포로들 중에서 뛰어난 왕족이나 귀족들을 선별해서 훗날 왕궁에서 섬길 수 있게 바벨론의 학문과 언어를 가르쳤습니다. 느부갓네살 왕은 이들에게 3년 동안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주어 부족함이 없게 했습니다. 다니엘도 이들 중에 있었는데, 그는 여호와 신앙을 지키기 위해 왕의 음식과 포도주를 거절합니다. 왜냐하면 당시 왕의 음식은 대부분이 우상에게 드려졌던 음식이기 때문입니다. 다니엘은 환관장에게 야채와 물만 먹는 사람과 왕의 음식을 먹는 사람 중 누가 더 건강한지를 알아보자고 했습니다. 환관장은 다니엘의 요청을 받아들여 10일 동안 다니엘과 세 친구는 야채와 물만 먹게 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나왔나요? 야채와 물만 먹은 다니엘과 친구들의 얼굴이 왕의 음식을 먹은 사람들보다 더욱 아름답고 살이 더욱 윤택해서, 그들은 왕의 음식을 먹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때로 성도는 세상을 향해 하나님을 믿고 사는 삶과 하나님 없이 사는 삶을 시험해 보자고 자신있게 도전할 수 있어야 하고, 우리 신앙을 입증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