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켄더베리 교회에 니콜라이 집사가 있었는데, 그는 17살에 교회를 관리하는 사찰집사가 되어 평생 교회 청소와 심부름을 했습니다. 그는 교회를 자기 몸처럼 사랑하고 맡은 일에 헌신했습니다. 그가 하는 일 중에는 시간에 맞춰 교회 종탑의 종을 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가 교회 종을 얼마나 정확하게 쳤던지 런던 시민들은 자기 시계를 니콜라이 집사의 종소리에 맞추었다고 합니다. 장성한 두 아들은 아버지에게 이제는 힘든 일을 그만 하시라고 했지만 니콜라이는 76살까지 종을 치며 교회를 사랑으로 관리했습니다. 그가 노환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을 때, 가족들이 그의 임종을 보려고 모였습니다. 그런데 종을 칠 시간이 되자 그는 일어나 옷을 입고, 밖으로 나가 종을 쳤습니다. 얼마간 종을 치다 종탑 아래에서 그는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엘리자베스 여왕은 감동을 받아 영국 황실의 묘지를 그에게 주었고, 그의 가족들을 귀족으로 대우해 주었습니다. 모든 상가와 시민들 또한 그날 하루는 일을 하지 않고 그의 죽음을 애도했습니다. 심지어 유흥주점까지 문을 열지 않자 그가 세상 떠난 날은 자연스럽게 런던의 공휴일이 되었습니다.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알고 일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천직이란 하늘이 나에게 준 직업이란 뜻으로,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알고 일하는 사람은 그 일을 통해 부와 명예를 얻지 못해도 그 일 자체를 사명으로 생각하며 감당합니다. 그리고 이런 사람의 특징 중 하나는 그 일을 성실하게 한다는 것입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일을 합니다. 그러다 보면 그 일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귀한 일이 됩니다. 우리나라 TV 프로 중에 인간극장이 있습니다. 인간극장에 소개되는 사람들 중에는 농촌에서 농사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들은 어릴 때부터 부모님을 따라 농사일을 합니다. 동네 사람들은 농사일이 힘들다며 하나 둘 고향 땅을 떠납니다. 그럼에도 그들은 바보스러울 정도로 자신이 물려받은 땅을 묵묵히 기경하며, 자녀들을 키웁니다. 그렇게 성실한 세월이 한해 두해 쌓여갑니다. 나중에 자녀들이 장성해서 가정을 이루어 고향 땅을 찾는데, 하나같이 그들은 노년의 부모님을 존경하고 공경합니다. 인간적으로 볼 때는 배운 것도 없고, 자식들 호강시켜 준 적도 없는 부모지만 그럼에도 자녀들은 부모를 공경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부모님의 전체 인생이 성실한 세월로 점철되었기 때문입니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일로 믿고 감사함으로 성실히 감당할 때, 그 일은 나를 존귀한 자리로 이끌어 줍니다. 하나님 안에서 일의 귀천은 없습니다. 다만 성실과 불성실의 차이가 있을 뿐입니다. 남들 볼때는 작은 일이라 할지라도 내가 감사함으로 성실하게 감당할 때, 그 세월은 결코 나를 실망시키지 않습니다. 작은 일에도 충성하는 성도가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