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에 나오는 인물들 중에는 이름이 비슷해서 간혹 혼동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요아스와 요시야(요시아)가 그렇습니다. 요아스는 유다 나라 8대 왕이고, 요시야는 유다 나라 16대 왕입니다. 두 사람은 이름 외에도 비슷한 부분이 있는데, 간단히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요아스는 7살에 왕이 되었고, 이전 6년 동안은 성전에서 숨어지냈습니다. 요아스가 성전에서 숨어 지낸 이유는 요아스의 할머니 아달랴(아합과 이세벨의 딸)의 칼을 피하기 위함입니다. 요아스가 7살 되었을 때, 대제사장 여호야다는 아달랴를 물리치고 요아스를 왕의 자리에 올립니다. 요아스는 어린 나이에 왕이 됐지만 대제사장 여호야다의 자문을 받아 나라를 잘 다스렸는데, 특별히 성전을 수리하는 일에 힘을 쏟았습니다. 이전에 악한 왕들(여호람, 아하시야, 아달랴)로 인해 성전이 많이 훼손됐는데, 요아스는 제사장들과 백성들을 독려해서 파손된 성전을 정성껏 수리했습니다. 아마도 요아스 자신이 6년 동안 성전에서 지낸 기억이 있었기에 성전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있었을 겁니다.
요시야도 8살 어린 나이에 왕이 되었습니다. 요시야가 어린 나이에 왕이 된 것은 그의 아버지 아몬이 왕이 된 지 2년만에 암살당했기에 때문입니다. 요시야는 16살 때 그 조상 다윗의 하나님을 구하기 시작했고, 26세 때에는 대제사장 힐기야에게 성전 수리할 것을 명합니다. 요시야의 할아버지 (므낫세)와 아버지(아몬)은 우상을 섬겼던 왕들이기에 당시 성전이 많이 훼손된 상태였습니다. 이에 요시야는 본격적인 종교개혁을 시작할 때, 먼저 하나님의 성전을 청결케 합니다. 대제사장 힐기야는 성전을 수리하던 중 헌금함 속에서 하나님의 율법책을 발견하여 요시야에게 전달하고, 요시야는 율법책에 기록된 대로 종교개혁을 단행합니다.
요아스와 요시야의 공통점 중에 하나는 그들 곁에 선한 조언자가 있었을 때는 선정을 베풀었다는 것입니다. 요아스에게는 대제사장 여호야다, 요시야에게는 대제사장 힐기야가 있었습니다. 이들 조언자가 왕 곁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밝히 드러낼 때, 왕은 말씀의 빛 안에서 바른 통치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은 오늘 우리에게도 선한 조언자를 주셨는데, 그 분은 바로 보혜사 성령님입니다. 보혜사의 뜻은 helper, counselor, advocator 로 우리의 필요를 돕고, 상담해 주고, 변호해 주는 분입니다. 또한 보혜사 성령님은 일정 기간만 우리 곁에 계시는 것이 아닌 우리 생명 다할 때까지 함께 하시는 분입니다. 올해도 내 안에 계신 성령님과 함께 하는 복된 한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