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동지란 말이 있습니다. 같은 뜻을 가지고 평생을 함께 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루터에게는 멜란히톤이 있었는데, 멜란히톤은 어릴적부터 공부에 탁월한 재능을 보였습니다. 특히 그의 고전어 실력은 에라스무스도 찬사를 보낼 정도였습니다. 이후에 멜란히톤은 신학에 관심을 가져 신학서적과 성경을 열심히 읽습니다. 1517년 루터가 면죄부에 대한 95개 반박문을 발표하며 종교개혁을 시작할 때, 멜란히톤은 루터가 있는 비텐베르크 대학의 교수로 갑니다(그리스어 교수). 비텐베르크 대학에서 멜란히톤은 루터의 영향을 받아 훗날 그는 “나는 루터에게서 복음을 배웠다”고 고백합니다. 이후 멜란히톤은 루터의 종교개혁을 돕는조력자로루터가 다른 신학자들과 논쟁할 때 루터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루터가 독일어로 성경을 번역할 때도 많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그리고 루터가 보름스 회의 후에 은거 생활할 때, 멜란히톤은 비텐베르크에서 루터의 종교개혁을 계속해서 추진해 갑니다. 멜란히톤은 루터의 빛에 가려진 사람이지만 그가 있었기에 루터는 험난한 종교개혁의 길을 갈 수 있었습니다.
예레미야는 아나돗 출신의 선지자로 그에게도 평생의 동지가 있었는데, 바룩이라는 사람입니다. 예레미야는 유다의 멸망을 예언했던 선지자로, 그의 예언대로 유다는 바벨론의 침공을 받아 예루살렘 성전의 기구들이 강탈당하고, 고관들의 자제들은 포로로 끌려갑니다. 당시 예레미야는 왕과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해서 바벨론에게 항복할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나 반바벨론 정책을 가진 여호야김 왕은 예레미야가 백성들을 혼란스럽게 한다며 예레미야의 성전 출입을 제한합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했는데, 하나님이 주신 말씀을 다 기록하라는 것입니다. 이에 서기관인 바룩은 1년 동안 예레미야가 말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적었습니다.
바룩은 예레미야의 친구이자 제자로 예레미야의 말을 대필했고, 성전에서 예레미야를 대신해서 예언의 말씀을 낭독했습니다. 한번은 여호야김 왕이 바룩이 쓴 두루마리를 불태우자 바룩은 다시 예레미야를 도와 불살라 없어진 두루마리의 말씀을 기록했습니다. 바룩은 험난한 시대를 살면서 자신의 힘든 처지를 한탄한 적도 있었는데, 그때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바룩의 마음을 위로합니다. 바룩은 예레미야가 어쩔 수없이 애굽으로 갈 때도 끝까지 함께 가서 애굽에서 순교한 것으로 알려집니다. 우리에게도 평생 함께 하는 분이 있는데, 바로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신다고 약속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