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교회는 로마 치하에서 네로 황제(54-68년) 때부터 박해를 받았는데, 네로가 황제가 되었을 때, 처음 5년 동안은 어머니와 철학자 세네카의 자문을 받아 모범적인 통치를 했습니다. 하지만 59년에 네로는 어머니 아그리피나가 사사건건 정치에 간섭하는 것을 싫어하여 부하를 시켜 어머니를 살해하고, 세네카는 유배지로 보냅니다. 이후로 네로는 호색적인 삶을 살면서 자기 귀를 즐겁게 하는 사람들만 주변에 두고, 누구의 간섭도 받지 않는 방탕한 삶을 삽니다. 예를 들면 네로는 어릴 적부터 가수가 되고 싶었는데, 황제가 된 후에는 자신의 권력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해 자신의 노래를 듣게 했습니다. 전국에서 5천 명의 청년들을 모아서 박수 부대를 만들기도 했고, 흥이 나면 몇날 며칠이고 본인의 원맨쇼를 계속했습니다. 관객들 속에는 네로의 부하들이 있어서 박수를 조장하고, 강제로 웃게 하는 일을 했습니다. 네로가 노래하는 도중에는 아무도 일어날 수 없었고, 어디에 갈 수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현장에서 긴 시간 네로의 노래를 듣다가 죽는 노인도 나오고, 아이를 출산하는 산모도 있었다고 합니다. 세네카가 네로 곁에 계속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요아스는 유다 나라의 8번째 왕입니다. 그는 일곱 살에 왕위에 올라 40년 동안 나라를 다스렸습니다. 요아스의 정신적 지주는 당시 대제사장이자 고모부였던 여호야다였습니다. 여호야다는 요아스에게 선한 영향을 끼쳐 요아스가 나라의 잘못된 부분들을 바로잡게 했습니다. 열왕기하는 요아스의 초창기를 이렇게 소개합니다. “요아스는 제사장 여호야다가 그를 교훈하는 모든 날 동안에는 여호와 보시기에 정직히 행하였으되”(왕하12:2). 그러나 안타깝게도 요아스는 여호야다가 죽자 그의 정책 노선을 바꿔 여호와의 전을 버리고 아세라 목상과 우상을 섬기고, 자신을 책망한 여호야다의 아들 스가랴 선지자를 죽임으로 하나님의 진노를 삽니다. 여호야다가 요아스 곁에 계속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예수님을 구주로 믿는 성도의 마음에는 성령님이 계십니다. 성령님은 내 삶을 돕는 분(helper)이고, 삶의 어려운 일을 상담해 주는 분(counselor)이고, 필요한 조언을 해주는 분(advisor)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성령님은 세상 끝날까지 나와 함께하는 분입니다. 이 성령님을 신뢰하며, 그분의 음성에 순종해서 산다면 하나님의 길에서 벗어나는 삶을 살지 않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