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류 인플루엔자(조류 독감)은 닭, 칠면조와 같은 조류에서 생기는 전염병인데, 이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다른 동물과 사람에게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곤 합니다. 사람에게 전염되는 조류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인해 2003년부터 중국을 비롯한 동남 아시아 지역과 아프리카에서 적지 않은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습니다.
당시 조류 인플루엔자의 유일한 치료제는 `타미플루’였다고 합니다. 이 약의 특허는 스위스의 로슈 회사가 갖고 있었는데, 로슈 회사는 자사의 이익을 위해 특허를 포기하지 않아 다른 제약회사가 약을 생산하지 못했습니다. 그 결과 약이 부족해서 많은 사람들이 제때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려움이 생겼습니다. 당시 유엔 사무총장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방문해서 선진국들에게 후진국 사람들이 필요한 백신을 제때 공급받을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세계보건기구도 로슈 회사에게 약값을 낮추고, 특허권을 포기해 달라고 설득했습니다. 그러나 로슈 회사는 특허권 포기 제안을 거부했고, 그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적시에 백신을 받지 못해 생명을 잃었습니다.
대조적인 회사가 있는데, 미국의 제약회사인 머크 회사입니다. 1978년 아프리카에서 흑파리 떼에 물려 시력을 잃는 바이러스가 만연했는데, 그때 머크 회사는 이 병의 치료제 제조를 위해 10억5000만 달러를 들여 ‘멕티잔’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 백신을 대량 생산해 아프리카 주민들에게 무료로 공급하여 치료의 길을 열어 주었습니다. “의약품은 이익보다 인간을 우선해야 한다"는 창립자 존 머크의 신념 때문이었습니다. 포춘지는 7년 연속 머크 회사를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으로 선정했습니다.
아담의 후손인 우리에게는 죄성이 있는데, 우리에게 있는 죄성 중에 ‘자기 중심성’이 있습니다. 자기 중심성이란 자신의 안전과 이익을 가장 우선시하고, 나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타인의 아픔은 상관치 않는 성향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을 믿는 사람은 삶의 자리가 옮겨진 사람인데, 골로새서에서는 이렇게 말씀합니다. (골 1:13-14) 『[13]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14]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속량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 본래 우리는 흑암의 권세 아래 있었던 사람들인데, 예수님을 믿음으로 하나님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겨졌습니다. 하나님의 아들 나라의 특징은 사랑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님은 사람이 친구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버리면 이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고 말씀하셨고, 친히 당신이 세상 사람들을 위해 죽으심으로 큰 사랑을 보여주셨습니다. 사랑은 자기 중심성을 깨고 타자(타인)을 향해 나가는 원동력이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사랑의 본을 보여주셨고,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고 말씀하는데, 사랑을 품고 자기 중심성을 조금씩 허물며 사는 성도들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