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에는 대다수가 글을 읽고 쓸 줄 알지만 고대에는 그런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기원전 8세기 고대 그리스에는 두 명의 유명한 시인이 있었는데, 호메로스와 헤시오도스였습니다. 호메로스는 ‘일리아드’와 ‘오딧세이아’를 썼고,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를 썼습니다. 당시 헤시오도스는 오래 전부터 조상들을 통해 전해져 내려왔던 전설들을 자기 부족들에게 전해주는 것이 그의 임무였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임무를 가진 사람을 ‘이스토르’라고 했는데, ‘역사’를 뜻하는 단어 ‘history’는 여기에서 나온 말입니다.
헤시오도스는 신들의 계보에서 우주와 신들이 어떻게 탄생했고, 인간은 언제부터 세상에 살게 되었는지를 기록합니다. 그리고 신들과 인간의 관계도 기록하는데, 물론 성경 창세기의 내용과는 전혀 다릅니다. 헤시오도스에 의하면 인간이 나타나기 전 세상은 신과 거인들만 있었는데, 어느 날 인간이 나타나 신들의 삶의 방식을 빠르게 습득합니다. 최고의 신 제우스는 신들의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신들의 중요한 노하우만큼은 절대 비밀로 합니다. 그 중 불을 다루는 방법은 너무나 중요하기에 절대로 인간에게 가르쳐 주지 않을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나 거인 중 한 명인 프로메테우스는 인간을 좋아해서 제우스가 숨겨놓은 불씨를 인간에게 주며 불에 대한 정보를 알려줍니다. 인간은 불의 발견으로 삶의 전환점을 맞습니다. 인간은 대장간을 만들어 불로 여러 도구들을 만들었고, 그 도구들로 땅을 경작하여(cultivate) 농사를 지으며, 문명사회를 이룹니다. Cultivate(경작하다)에서 culture(문화)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이처럼 인간의 문명(문화)를 가능케 한 것은 바로 불이었습니다.
기독교에서는 역사(history)를 그의 이야기(His story)라고 하는데, 여기서 그는 하나님을 말합니다. 역사란 하나님이 세상을 어떻게 이끌어 가는지를 보여주는 당신의 이야기라는 겁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성경에 있는데, 성경은 이스라엘의 역사가 아닌 세상의 역사로 간략히 소개하면 이렇습니다. 하나님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구원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했을 때, 인간에게는 완전한 구원이 있었는데, 사단이 인간을 유혹함으로 죄가 세상에 들어왔고, 죄로 인해 인간은 구원을 상실했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을 구원하기 위해 피의 제사를 통한 구원의 방법을 말씀하셨고, 결국에는 당신의 아들을 세상에 보내 모든 사람들의 죄를 대신해 십자가에서 피흘려 죽게 함으로 온전한 구원을 이루셨습니다. 그리고 구원의 완성은 마지막날에 하나님의 아들이 다시 와서 사탄의 세력을 완전히 물리침으로 완성되는데, 이것이 바로 성경이 말하는 세상의 역사이자 하나님의 이야기입니다. 복된 소식(Good news)인 하나님의 이야기가 여러분을 통해 널리 전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