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17세기경부터 고래를 잡아 생활에 사용했는데, 고래에 대한 사람들의 수요가 점점 많아져서 19세기에는 포경산업이 절정을 이룹니다. 이 시기에 고래 잡이가 절정을 이룬 이유는 증기기관의 등장으로 빠른 포경선이 만들어졌고, 또 새로 개발된 작살이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새로 개발된 작살은 고래의 몸에 박히면 많은 피를 흘리게 했는데, 고래는 선천적으로 혈우병이 있기에 한번 피가 흐르면 멈추지 않고 흘러 결국에는 죽습니다. 고래를 짜내 만든 기름은 가로등과 램프 기름으로 쓰여 비싸게 매매 됐고, 특히 향유고래는 단연 인기였는데, 한마리만 잡아도 많은 기름이 나오고, 그 기름은 향이나 화장품의 재료로도 사용되었습니다.
요나서에 보면 고래 이야기가 나오는데, 하나님은 요나에게 당시 앗수르의 수도인 니느웨에 가서 사람들에게 회개할 것을 외치라고 말씀합니다. 그러나 요나는 하나님의 말씀이 마땅치 않습니다. 왜냐하면 당시 앗수르는 이스라엘을 압제하며 괴롭히는 나라인데, 차마 그 나라의 수도에 가서 회개하여 하나님의 복을 받으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지 않은 겁니다. 결국 요나는 니느웨로 가지 않고 다시스로 가는 배를 탑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요나가 탄 배를 큰 풍랑에 휩쓸리게 하고, 결국 요나는 바다 속으로 던져집니다. 그때 큰 물고기가 요나를 삼켜서 요나는 3일 동안 물고기 배 속에 있었고, 그 배속에서 요나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회개합니다. 성경에서 큰 물고기를 나타내는 히브리어는 “타님”인데, 보통은 고래로 생각합니다. 1891년 영국의 제임스 바틀리라는 어부는 고래 사냥을 갔다가 배가 고래로 인해 난파되어 고래 밥이 되었습니다. 나중에 그 고래는 포획되었고, 부두에서 해체 작업을 하던 중 위(胃)에서 사람이 꿈틀대는 모습을 보고 극적으로 그를 구조합니다. 바틀리는 15시간 정도 고래 위(胃)에 있었는데, 고래 위장의 소화액으로 온몸의 털이 다 녹았고, 피부도 하얗게 변했다고 합니다. 이런 사실을 볼 때 고래 위(胃)에서 3일 동안 있었던 요나가 죽지 않고 살은 것은 하나님의 기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가 하나님의 궤도를 벗어나 불순종의 길을 갈 때, 하나님은 때로 인생의 큰 물고기(질병, 경제적인 어려움, 인간관계의 상처 등)을 만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자신을 돌아보며 죄를 깨닫게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이 허락한 큰 물고기 안에 있을 때, 힘들어 죽을 것처럼 보여도 하나님의 내밀한 손길이 있기에 죽지 않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고난 중에도 회개하지 않으면 우리 영과 육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회개 유무(有無)는 생명과 직결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