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1년 12월 7일은 진주만 기습사건이 일어난 날입니다. 일본군 비행기가 진주만을 기습 공격해 미국이 개국한 이래 처음으로 본토가 침략당한 수치스런 날입니다. 당시 미국은 일본이 기습 공격할 것이라는 예측은 했지만 설마 일본이 공격할 것이라고는 많이 생각지 않았기에 긴장감이 덜한 상태였습니다. 게다가 일본이 기습한 날은 일요일이어서 부대의 군인들은 외박과 휴식을 즐기고 있었고, 술과 댄스파티로 밤을 지낸터라 일본군의 전투기를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습니다.
레이더 조종을 연습하던 한 견습병이 레이더를 통해 태평양쪽에서 많은 비행기가 오는 것을 보고는 신속히 상부에 연락했지만 상부에서 온 응답은 아군의 연습기일지 모르니 상관없다는 것이었습니다. 이처럼 미군이 느슨하게 대처한 결과는 너무나도 참혹했습니다. 일본군 전투기들은 기습적으로 진주만을 일시에 폭격했으며, 미국 군인들은 미처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채 가만히 앉아서 기습을 당했습니다. 이로 인해 정박 중이던 전함 애리조나호는 십분 만에 침몰됐고, 타고 있던 병사 1,200여 명이 그대로 수장됐으며, 12척의 미 해군 함선이 피해를 입거나 침몰했고, 188대의 비행기가 격추되거나 손상을 입었으며 2,403명의 군인과 68명의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전투에서 군인들이 마음으로 긴장하고 깨어 있는 것은 승리를 위한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럴 때 군인들은 능력 이상의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습니다. 성경은 성도들에게 파수꾼처럼 깨어 있을 것을 강조합니다. 육체적으로 깨어 있는 것이 아닌 영적으로 깨어 있을 것을 말씀합니다. 예수님이 겟세마네 동산에서 십자가를 목전에 두고 간절히 기도할 때, 제자들은 피곤함을 이기지 못하고 잠을 잡니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너희가 나와 함께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으냐고 하며 시험에 들지 않게 깨어 기도하라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당신의 재림을 말씀하면서도 깨어 있을 것을 재차 강조합니다. “[35] 그러므로 깨어 있으라 집 주인이 언제 올는지 혹 저물 때일는지, 밤중일는지, 닭 울 때일는지, 새벽일는지 너희가 알지 못함이라 [36] 그가 홀연히 와서 너희가 자는 것을 보지 않도록 하라 [37] 깨어 있으라 내가 너희에게 하는 이 말은 모든 사람에게 하는 말이니라하시니라”(막 13:35-37)예수님의 가르침을 받은 사도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라”(고전 15:34)고 말씀하고, 베드로는 각지에 흩어져 사는 성도들에게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 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 5:8)라고 말씀합니다. 나는 지금 영적으로 깨어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