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국립공원 중 제일 처음 생긴 국립공원은 와이오밍 주에 있는 엘로스톤 국립공원입니다. 미국 사람들의 버킷 리스트(bucket list) 중에 하나는 엘로스톤을 구경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18세기 조선시대에 사람들이 평생에 한번 가고 싶은 곳이 있었는데, 바로 금강산이었습니다. 사대부들은 금강산을 유람하고 돌아와 여행 시문을 써서 아직 가보지 못한 사람들에게 글로 금강산을 소개했고, 금강산 그림을 소장하기 위해 애썼습니다.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 정선은 금강산을 다녀와서 많은 그림들을 남겼는데, 그의 금강산 그림은 아무리 비싸도 나오는 대로 다 팔렸습니다. 당시 활동 반경에 제약이 많았던 여인들도 금강산에 가보는 것이 소원 중에 하나였습니다. 한번은 제주도에 큰 재난이 나서 많은 사람들이 죽어갈 때, 한 여인(기생 만덕)이 재산을 다 기부해서 많은 사람들을 살렸습니다. 지방 목사가 이 사실을 조정에 보고해 상을 내리려 하자 만덕은 사양하면서 대신에 바다를 건너 상경하여 금강산 유람하기를 허락해 달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정조는 만덕에게 서울과 금강산 구경을 허락했다고 정조실록에 나옵니다.
금강산에 대한 동경은 우리나라 사람들뿐만 아니라 주변나라 사람들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당시 중국 사람들도 다시 태어나면 고려국에 태어나 금강산에 가고 싶다고 할 정도였고, 스웨덴의 국왕 구스타프 6세는 왕세자 시절이던 1926년에 금강산에 다녀와서 이런 감탄을 글로 남겼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창조할 때 하루는 금강산을 만드는 데 썼을 것이다.”
모든 성도들이 동경하는 나라가 있습니다. 바로 하나님 나라(천국)입니다. 바울은 환상 중에 잠시 하나님 나라(셋째 하늘)을 경험했는데, 그 나라가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사람의 말로는 가히 설명할 수 없다고 고백합니다. 사도 요한도 밧모섬에서 환상 중에 하나님 나라를 보았을 때, 그 나라를 표현하기 위해 그가 표현할 수 있는 모든 단어들을 다 동원했지만 인간의 유한한 언어로 천국의 아름다움과 영광스러움을 표현하기에는 역부족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모든 사람들에게 열려 있지만 그렇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갈 수 있는 곳은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참된 믿음이 있을 때 갈 수 있습니다. 비록 성도들이 이땅의 엘로스톤과 금강산은 못가도, 훗날 하나님 나라에는 모두 입성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