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뇨(El Niño) 현상은 “남미 페루 부근 태평양 적도 해역의 해수 온도가 크리스마스 무렵부터 이듬해 봄철까지 주변보다 2~10℃ 이상 높아지는 이상 고온 현상”을 말합니다. 엘리뇨 현상은 발생 주기가 불규칙적이지만 보통 2-7년 주기로 일어난다고 합니다. 엘니뇨는 스페인어로 “남자 아기”를 뜻하는데, 특별히 크리스마스 때에 나타나므로 “아기 예수”를 의미하기도 합니다. 아기 예수는 이 땅에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해 주었는데, 엘리뇨와 아기 예수는 어떤 관계일까요?
엘리뇨는 12월 경 페루 연안에 찾아오는 난류로 이 난류를 좇아 많은 물고기들이 몰려들기에 페루 연안의 어민들은 물고기 풍년을 맞습니다. 그래서 페루의 어민들은 풍요로움을 허락하신 하늘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현상을 크리스마스와 연관해서 엘리뇨(아기 예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엘리뇨로 인해 눈물을 흘리는 사람들도 있는데, 페루 반대편에 있는 지역은 플랑크톤의 감소로 어부들의 어획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잦은 호우로 피해를 입습니다.
엘리뇨가 있는 해는 이상 고온으로 눈(snow)을 자주 볼 수 없는데, 눈덮인 아름다운 자연을 볼 수 없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성경에는 눈(snow)과 관련된 말씀들이 있는데, 욥기에 보면 하늘에는 눈이 있는 곳간이 있다고 표현하고(38:22), 하나님이 눈을 명해 땅에 내리게 하신다(37:6)고 하면서 하나님이 자연계의 주관자이심을 말씀합니다. 성경이 보여주는 눈의 이미지는 용서의 이미지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죄를 깨닫고 마음으로 자복하는 사람에게는 “너희의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사야 1:18)이라고 말씀합니다. 한때 다윗은 자기 부하의 아내인 밧세바를 취하는 죄를 범합니다. 그리고 한걸음 더 나가 밧세바의 남편이자 다윗의 충성스런 부하인 우리아를 교살하는 천인공노할 죄를 저지릅니다. 다윗은 인간적으로는 용서 받을 수 없는 죄를 지었지만 그럼에도 주홍같이 붉은 죄라도 눈과 같이 희게 해주시는 하나님의 자비와 긍휼을 구하면서 시편 51편에서 이렇게 절규합니다. (시 51:7) 『우슬초로 나를 정결하게 하소서 내가 정하리이다 나의 죄를 씻어 주소서 내가 눈보다 희리이다』 다윗은 하나님이 나의 죄를 씻어 주시면 주홍같이 붉은 죄도 눈보다 희게 될 것(whiter than snow)이라고 고백합니다. 우리 주님은 자비하사 우리 죄를 눈보다 희게 하시는 분인데, 이것은 내가 내 죄를 회개할 때 가능한 일입니다. 날마다 회개함으로 우리 마음이 눈과 같이 순전한 심령되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