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세시대 처음으로 대학이 설립되었는데, 최초의 대학은 이탈리아에 있는 볼로냐 대학입니다. 중세시대 대학이 설립된 배경에는 몇가지 주장들이 있는데, 그 중에 종교적인 배경이 있습니다. 중세시대는 기독교가 사회 전반을 지배하는 시대였습니다. 그러나 점점 사람들의 지식과 의식이 성장하면서 사람들은 성경이 현실의 모든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중세 때 스콜라 철학이 등장한 것도 이와 관계가 있는데, 스콜라 철학은 기독교 교리를 그리스 철학을 통해 합리적으로 설명하려는 철학입니다. 결국 중세 사람들은 성경의 가치를 변함없이 인정하고 믿으면서도 세상 학문과 연계해서 신학문제를 풀려고 했습니다. 이런 시대 배경이 유럽에서 대학이 탄생하게 된 배경 중에 하나입니다. 이탈리아의 볼로냐 대학(1088년)을 시작으로 프랑스의 파리 대학(1170년) 등이 대표적인 대학입니다.
중세에 세워진 대학교들은 학교의 모토(motto)로 쉬엔티아(scientia학문, 앎), 베리타스(veritas, 진리), 사피엔티아(지혜), 룩스(lux, 빛)이란 말을 주로 사용했습니다. 하버드 대학교의 모토는 ‘베리타스’(진리), 예일 대학교는 ‘빛과 진리’(Lux et veritas), 옥스포드 대학교는 좀 더 의미를 확장해 ‘주님은 나의 빛’(Dominus illuminatiomea)입니다. 이처럼 대학은 진리의 빛을 추구하는 전당이 되어야 한다는 취지에서 진리, 빛이란 단어를 많이 사용합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은 진리가 충만한 분이라고 증언합니다(요 1:14). 예수님은 진리가 충만했기에 진리를 말씀하셨고, 진리로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빌라도 총독 앞에서 심문을 받을 때, 내가 세상에 온 것은 진리에 대하여 증언하기 위함이라고 말씀합니다. 그때 빌라도는 진리가 무엇이냐고 묻습니다. 빌라도의 질문은 진리를 추구하는 모든 대학들과 사람들의 질문이기도 합니다. 예수님은 진리에 대해 분명히 말씀합니다. (요 14:6) 『예수께서 이르시되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니 나로 말미암지 않고는 아버지께로 올 자가 없느니라』 성경이 말씀하는 진리는 무엇인가요? 바로 예수님이십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을 메시야, 그리스도로 믿는 것이 진리임을 말씀합니다. 사도 요한은 예수님을 가리켜 세상에 와서 각 사람에게 비취는 참빛이 있었는데, 그 참빛은 예수님이라고 소개합니다. 우리가 믿는 예수님은 빛과 진리로 오신 분입니다. 진리를 품고 사는 성도는 어둠 중에도 빛이 있는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는“(롬 13:13)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