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출신의 파블로 카잘스(Pablo Casals 1876-1973)는 20세기 첼로의 거장으로 불립니다. 그는 교회 오르가니스트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음악을 접했고, 죽기 직전까지도 첼로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영국 BBC에서 그에 대한 특집 다큐를 준비했는데, 기자는 평소 궁금해 하던 것을 물어봅니다. “선생님은 세계 최고의 첼리스트입니다. 그런데 95세 된 지금도 하루에 6시간씩 연습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왜 힘들게 계속해서 연습을 하십니까?” 카잘스의 대답입니다. “지금도 연습을 통해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카잘스가 세계 최고의 첼로 연주가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평생을 매일 6시간씩 연습하며 기본기를 다졌기 때문입니다.
신앙생활에서도 기본기를 다지는 일은 중요한데, 신앙의 기본은 말씀과 기도입니다. 말씀과 기도는 신앙의 두 날개 혹은 두 바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말씀과 기도가 있어야 높이 날 수 있고, 멀리 갈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 두 가지를 매일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이런 조언을 합니다. (딤전 4:7-8)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바울은 디모데에게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고 조언합니다. 연단하라는 헬라어는 “운동하다, 연습하다”라는 뜻이 있는데, 바울은 디모데에게 경건한 삶을 위해 매일 네 자신을 연습해야 된다고 말합니다. 운동의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매일 규칙적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동안 안하다 하루에 몰아서 하는 것은 별로 도움이 안됩니다. 디모데를 비롯한 성도인 우리가 보다 경건한 삶을 위해 매일 연습해야 되는 것은 바로 말씀과 기도 생활입니다.
삶에서 어떤 습관을 갖는 것은 하루 아침에 되지 않습니다. 습관이 되기 위해서는 그 일을 행하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 반복해서 실천할 때 습관이 됩니다. 성도가 말씀과 기도생활을 하려고 할 때, 사탄은 이런저런 방해물을 놓아 우리의 경건생활을 실족케 하는데, 비록 우리가 사탄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진다 할지라도 다시 일어나 말씀과 기도를 연습합시다. 카잘스의 악기는 첼로였는데, 성도의 악기는 말씀과 기도입니다. 카잘스가 죽기 직전까지 매일 첼로 연습을 한 것처럼 성도인 우리도 죽기 직전까지 매일 말씀과 기도로 우리 자신을 연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