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의 8복 중에 “화평하게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그들이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란 말씀이 있습니다. 아담의 죄로 인해 하나님과 인간은 함께 할 수 없는 관계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때가 차매 하나님은 당신의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 십자가에서 죽게 하심으로 인간의 모든 죄값을 다 치르게 하셨고, 예수님의 희생으로 하나님과 사람은 화목하게 될 수 있는 길이 생겼습니다. 이처럼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은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화평케 하신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돈 리처드슨(Don Richardson) 선교사는 New Guinea의 사위(Sawi)부족에게 복음을 전한 선교사입니다. 사위 부족은 1950년대까지도 원시적인 삶을 살던 식인종이었습니다. 사위 부족 문화의 특징은 배반의 문화입니다. 상대방을 잡아 먹기 위해 친하게 지내고, 상대의 환심을 산 후에는 기회가 왔을 때 가차없이 죽입니다. 이들은 리처드슨이 복음을 이야기를 할 때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다가도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의 이야기를 하면 그렇게 좋아합니다. 선교사는 이들에게 어떻게 하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할까 고민하던 중 사위 부족과 이웃 부족 사이에 전쟁이 났습니다. 사위 부족의 패배가 확실해지자 사위 부족 추장은 두 부족의 화해를 위해 자신의 아들을 이웃 부족에게 보냅니다. 아들이 희생제물로 바쳐지자 비로소 전쟁은 끝났고, 두 부족 간에 화해가 이루어졌습니다. 희생당한 추장의 아들을 Peace child(화해의 아들)라고 부릅니다. 이것을 지켜본 선교사는 사위 부족 사람들에게 요한복음 3장16절 말씀을 전해줍니다. 하나님과 인간은 죄로 인해 원수지간이 되었는데,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해서 당신의 독생자 예수를 화해의 아들로 우리에게 주셨고, 예수님을 믿는 사람마다 하나님과 화해를 이룰 수 있다고 전합니다. 이 복음을 들은 사위 부족 사람들은 비로소 복음을 받아 예수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만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는 성도들 또한 하나님의 아들입니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예수님은 하나님의 맏아들이고, 예수님을 믿는 우리는 하나님의 양자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화목(화평)케 하심으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이름에 손색이 없으셨습니다. 우리는 어떻습니까? 살다 보면 본의 아니게 누군가와 등지거나 원수지간처럼 살 수 있습니다. 서로가 잘못한 것이 없다고, 아쉬울 것이 없다고 하며 남남처럼 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의 양자입니다. 하나님의 양자라는 이름에 걸맞는 삶은 내가 먼저 화평의 손을 내미는 것입니다. 그때 우리는 상대방으로부터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칭호를 들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