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의대생들은 전공을 정할 때, 신경정신과를 많이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만큼 수요가 많기 때문인데, 수요가 많다는 것은 오늘날 사람들이 정신적으로 많은 고통을 받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미국에서는 제넥스란 신경안정제가 항생제나 피임약을 제치고 제일 많이 팔리는 약이 되었습니다. 이것은 많은 사람들이 개인과 사회 문제로 여러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음을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교회에도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는 성도들이 있는데, 전문적인 상담과 치료를 통해 도움을 받을 수 있고, 동시에 영적으로도 하나님의 돕는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중세 유럽에서는 커피를 파는 가게를 카페라고 불렀습니다. 당시 커피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차가 아닌 동양의 신비한 만병통치약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의 미카엘 성당에는 성당 옆에 천막 카페를 열어 환자들에게 커피를 끓여 주었는데, 환자들은 커피를 마실 때 하늘을 쳐다보며 묵상에 잠기곤 했습니다. 그 후 카페는 커피를 마시면서 하늘을 쳐다보고 사색하는 장소가 되었고, 찾아오는 사람들 또한 철학가, 문학가, 미술가, 음악가 등 다양한 사람들이 카페를 찾았습니다. 그리고 이곳에서 독창적인 생각들이 공유되면서 불후의 명작들이 만들어지곤 했습니다.
예수님은 성전을 가리켜 성전은 만민이 기도하는 하나님의 집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막 11:17). 오늘날 교회는 누구든지 와서 기도할 수 있는 하나님의 집입니다. 기도하는 것은 세상의 복잡함과 분주함을 내려놓고, 속사람이 눈을 들어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늘의 은혜를 구하는 시간입니다. 동시에 기도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말씀의 거울을 통해 나의 내면을 정직하게 비춰보는 성찰의 시간입니다. 이런 면에서 교회는 영적인 카페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회에서 하늘의 하나님을 바라보며 예배하고 기도할 때, 하나님만이 주시는 신령한 은혜가 있습니다. 또한 이전에 알지 못했던 죄를 깨닫게 되면서 그 죄를 회개함으로 보다 깨끗한 마음을 소유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마음이 청결한 자는 하나님을 볼 것이라고 말씀했는데(마 5:8), 영적 카페인 교회에서 예배와 기도를 통해 마음의 청결함을 가질 수 있고, 청결한 마음으로 하나님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나눔교회가 성도들과 이웃들이 마음의 평안을 되찾는 영적 카페가 되길 소망하며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