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는 기업의 불공정한 독점을 막기 위한 독점금지법이 있습니다. 반독점법이 생긴 배경에는 세계적인 거부 록펠러와 카네기가 있습니다. 록펠러와 카네기는 시장 독점을 통해 경쟁사를 죽이거나 부당하게 가격을 올려 이득을 취했습니다. 예를 들면 석유왕 록펠러가 설립한 석유회사인 ‘스탠더드 오일’이 있습니다. 이 석유회사는 철도업체와 연결해 석유수송망을 장악한 후 차별적 운송요금을 적용하는 방법으로 경쟁업체들을 무너뜨렸습니다. 그 결과 19세기 말에 록펠러는 미국 석유시장의 약 90%를 장악했고, 석유가격 횡포로 소비자와 중소업체들의 원성이 높았습니다. 카네기 또한 비슷한 방법으로 막대한 부를 형성했습니다. 이에 정부는 그들의 부당한 독점 행위로부터 기업과 소비자를 보호하고, 시장의 질서를 위해 반독점법(Antitrust Laws)을 제정했습니다. 록펠러나 카네기는 생전 혹은 사후에 많은 재산을 사회에 환원했기에 오늘날 그들의 이름이 미화되어 있지만, 살아 있을 당시에 그들의 사업은 비윤리적인 부분이 많았습니다.
오늘날 신앙인들에게 록펠러와 카네기는 귀감이 되는 인물들로, 설교자들은 성도들에게 그들처럼 신앙생활과 사회생활을 해서 하나님의 복을 받아야 된다고 말합니다. 물론 주일성수와 십일조를 생명처럼 여기며 실천한 그들의 신앙생활은 본받을 만합니다. 그러나 다른 면을 보면 시장을 독점하여 많은 경쟁업체에 손해를 끼치고, 작은 중소기업들은 견디다 못해 도산했는데, 과연 그것이 하나님이 주는 복이고 하나님이 원하는 복된 모습일까요?
성경은 성도의 참된 복은 영원한 것에 가치를 두며 사는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세계가 다가 아니라 보이지 않는 영원한 세계가 있는데, 그 영원함에 성도의 가치를 두어야 함을 말씀합니다. 〈고후 4:18〉 “우리가 주목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니요 보이지 않는 것이니 보이는 것은 잠깐이요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함이라” 바울은 보이는 것은 잠깐이지만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가 있는데, 그것은 영원함이라고 말씀합니다. ‘가치’라는 말은 ‘무겁다’라는 의미인데, 혹 나는 눈에 보이는 물질에만 내 삶의 가치(무게 중심)을 두고 있지는 않는지...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영원한 것에 관심을 갖고, 영원한 것에 내 삶의 가치를 둡시다. 그때 물질로부터 한걸음 뒤로 물러날 수 있고, 내 주변 사람들을 돌아볼 수 있는 복된 마음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가치를 둔 사람은, 다른 사람을 누르고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사는 사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