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119:4) 『주께서 명령하사 주의 법도를 잘(근실히) 지키게 하셨나이다』
You have laid down precepts that are to be fully obeyed.
하나님이 우리에게 말씀을 주신 것은 단지 읽으라고만 주신 것은 아닙니다. 일반 문학서적은 독자가 읽고 마음으로 느끼기만 해도 충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말씀은 한걸음 더 나가 우리가 말씀을 잘 지키며 살 것을 말씀합니다. 본문 4절에 “잘”이라는 히브리 단어는 “열렬하게, 급속하게, 부지런하게”란 뜻이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 말씀을 지킬 때, 불같은 마음으로 신속하게 지킬 것을 말씀하고, 한번만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 매번 부지런하게 지킬 것을 말씀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주의 말씀을 전하지 않으면 마음이 불붙는 것 같은 열정이 있었고, 주님이 제자들을 불렀을 때, 제자들은 ‘곧’ 모든 것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습니다. 나는 하나님 말씀을 받을 때, 열정적으로 신속하게 부지런하게 반응하고 있나요?
4절 하반절에 “지키다”의 원어는 “가시로 울타리를 치다, 시중들다”라는 뜻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당신의 말씀에 울타리를 쳐서 잘 보호할 것을 말씀합니다. 언뜻 이 말씀이 이해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의 보호를 받아야지 어떻게 우리가 말씀을 보호할 수 있는가? 그러나 성도인 우리는 말씀의 보호를 받는 사람임과 동시에 말씀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말씀을 지키는(보호하는) 사람이라는 의식을 가질 때, 색다른 마음으로 말씀을 대하며 지킬 수 있습니다.
우리가 말씀을 보호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이렇게 생각해 보시죠, 우리가 자녀를 지키고 보호한다는 것은 부모인 우리가 바르게 살아서 자녀들에게 삶의 본이 되고, 또 열심히 일해서 그들의 일용할 양식을 책임져 주는 것을 말합니다. 다시 말해 부모는 부모답게 사는 것이 결국에는 자녀들의 삶을 보호하고 지켜주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는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보호할 수 있습니다. 성도인 우리가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답게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면 하나님의 말씀 또한 보호를 받습니다. 그러나 우리 삶이 사람들에게 덕스럽지 못하고 조롱거리가 되면 주님의 말씀 또한 조롱을 받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말씀이 보호받기도 하고, 공격 받기도 합니다. 나는 지금 하나님의 말씀을 보호하는 삶을 살고 있나요?